지식나눔

허핑턴포스트의 공동 창업자, 바이럴의 제왕, 조나 페레티 - 우연한 이메일에서 시작된 15억 달러 미디어 제국

sunbee77 2026. 3. 2. 14:49
반응형

평범한 교사에서 디지털 미디어 혁명가로

1974년 1월 1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조나 페레티(Jonah Peretti)는 처음부터 미디어 제국을 꿈꾼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UC 산타크루즈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뉴올리언스의 작은 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는 평범한 교사로 3년을 보냈습니다.

 

그의 삶에는 화려함도, 특별함도 없었습니다. 단지 조용히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길을 찾고 있던 20대 청년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는 뭔가 더 큰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정보가 어떻게 퍼지는지, 사람들은 왜 특정 아이디어를 공유하는지,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이었습니다. 그 질문들은 그를 MIT 미디어 랩으로 이끌었고, 그곳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본격적으로 바이럴 콘텐츠와 소셜 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Viral Content

 

그러나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MIT에서의 한 순간의 지루함이 그의 인생을, 그리고 전 세계 디지털 미디어 산업을 완전히 바꿔놓을 줄은.


석사논문 대신 선택한 장난, 세상을 바꾸다

2001년, MIT 석사 과정 마지막 학기. 조나 페레티는 논문을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나이키가 신발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맞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얘기했고,

그는 호기심에 그 시스템을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욕설을 넣어봤습니다. 당연히 거부당했습니다. 그는 궁금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어떤 기준으로 작동할까?

그리고 "sweatshop(착취공장)"이라는 단어를 입력했습니다. 놀랍게도 주문이 접수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나이키로부터 이메일이 왔습니다.

"sweatshop은 부적절한 속어이므로 주문을 거절합니다." 페레티는 간단히 답장했습니다.

"사전에 나오는 단어인데요? '노동자들이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고생하는 공장'이라는 뜻이에요. 이제 신발 보내주실 건가요?"

그렇게 시작된 이메일 공방은 계속되었습니다. 나이키는 계속 거절했고, 페레티는 계속 응수했습니다.

결국 그는 이 황당한 이메일 대화를 복사해서 몇몇 친구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이메일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에서 친구로, 학교에서 직장으로, 미국에서 전 세계로.

"바이럴"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정의되지 않았던 그 시절, 페레티의 나이키 이메일은 수백만 명에게 도달했습니다.

그는 갑자기 투데이 쇼에 출연하게 되었고, 나이키의 글로벌 홍보 책임자, 그리고 케이티 쿠릭과 함께 착취 노동에 대해 토론하게 되었습니다.

 

Huffington Post Founder

 

그 순간, 페레티는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미디어 맥락도, 전문지식도 없는 학생이 한 이슈로 수백만 명에게 도달할 수 있었을까?"

그 질문이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그는 논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바로 콘텐츠가 바이럴하게 퍼지는 메커니즘이었습니다.


첫 번째 제국의 탄생: 허핑턴포스트

나이키 이메일은 페레티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바이럴 사건을 통해 벤처 투자자 켄 레러(Ken Lerer)와 저명한 칼럼니스트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페레티의 재능을 알아봤고, 2005년 함께 허핑턴포스트를 공동 창립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단순한 뉴스 사이트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소셜 미디어 시대를 위해 설계된 최초의 진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었습니다.

페레티는 바이럴 콘텐츠의 원리를 뉴스에 적용했습니다. 사람들이 공유하고 싶어하는 헤드라인,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으로 퍼질 수 있는 포맷.

 

그의 전략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빠르게 성장했고, 2011년 AOL에 3억 1,500만 달러에 인수되었습니다.

공동 창립자였던 페레티는 상당한 부를 손에 쥐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실험실에서 태어난 거인: 버즈피드

사실 페레티는 허핑턴포스트를 운영하면서도 계속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이 미디어를 공유하고 배포의 주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는 허핑턴포스트에서는 할 수 없었던 실험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06년, 허핑턴포스트를 운영하는 와중에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버즈피드(BuzzFeed)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실험실이었습니다. 바이럴 콘텐츠를 연구하고, 사람들이 왜 특정 콘텐츠를 공유하는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곳.

 

Jonah Peretti Speaking

 

하지만 실험실이 거대한 미디어 제국이 되었습니다.

버즈피드는 매년 두 배씩 성장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페레티는 단순히 바이럴 콘텐츠만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데이터와 창의성을 결합했습니다.

어떤 콘텐츠가 공유되는지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리스티클(listicle: 목록 형식의 기사), 퀴즈, 밈(meme), GIF - 이 모든 포맷들이 버즈피드를 통해 주류 미디어에 자리잡았습니다.

"21가지 고양이 사진"같은 가벼운 콘텐츠부터 심층 탐사보도까지, 버즈피드는 모든 것을 다루었습니다.

 

2011년 버즈피드에는 벤 스미스(Ben Smith)를 영입해 뉴스 부문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버즈피드 뉴스는 중국의 위구르족 대량 수용에 대한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가벼운 콘텐츠로 시작한 플랫폼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저널리즘을 인정받은 순간이었습니다.

 

2017년 버즈피드는 15억 달러로 평가받았고, 전 세계에 1,300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되었습니다.


위기의 시간들: 플랫폼의 배신

하지만 페레티의 여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역설적이게도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바로 그것,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부터 왔습니다.

 

첫 번째 위기: 비디오로의 전환 실패

2015년, 페이스북은 데이터를 제시하며 출판사들에게 비디오 콘텐츠 제작을 강력히 권유했습니다.

사용자들이 비디오에 더 많이 참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버즈피드를 포함한 수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비디오로의 전환(pivot to video)"을 단행했습니다.

작가와 편집자들을 해고하고 비디오 팀을 대규모로 채용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공개된 법적 문서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페이스북이 비디오 참여 수치를 부풀렸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잘못된 데이터를 믿고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했고, 그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페레티는 이 실수를 인정했지만, 이미 많은 인재들을 잃은 후였습니다.

 

두 번째 위기: 페이스북의 뉴스 배제

2016년 미국 대선과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 이후, 페이스북은 뉴스 콘텐츠를 뉴스피드에서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버즈피드의 트래픽은 급감했습니다. 그들의 성장 엔진이었던 페이스북 배포가 막힌 것입니다.

페레티는 인정했습니다.

"나는 거대 플랫폼들이 프리미엄 저널리즘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배포나 재정 지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세 번째 위기: 버즈피드 뉴스의 폐쇄

2023년 4월, 페레티는 가장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버즈피드 뉴스를 폐쇄하기로 한 것입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그 팀을 포함해 180명의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습니다.

"나는 그들의 작품을 사랑했기에 버즈피드 뉴스에 과잉 투자했습니다"라고 그는 메모에 썼습니다.

 

한때 17억 달러로 평가받던 버즈피드의 가치는 1억 달러로 폭락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바이스 미디어도 파산을 신청했고, 디지털 네이티브 미디어의 전성기는 끝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법: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기의 순간, 페레티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20년 전 MIT에서 배운 교훈으로 돌아갔습니다.

플랫폼에 의존하지 말고, 사람들이 진정으로 공유하고 싶어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는 버즈피드를 바이럴 콘텐츠 제작에 다시 집중시켰습니다.

동시에 AI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그는 버즈피드가 "AI 기반 미디어 및 기술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페레티의 전략은 명확했습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바뀌어도, 사람들의 공유 욕구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 본질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다는 것.

 

Social Media Sharing

 

그는 또한 소유한 허핑턴포스트(HuffPost)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덜 의존적이고, 충성도 높은 직접 오디언스를 가진 HuffPost는 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제공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산업에 남긴 유산

조나 페레티의 영향력은 버즈피드라는 한 회사를 훨씬 넘어섭니다.

그는 21세기 디지털 미디어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1. 바이럴 콘텐츠의 과학화

페레티 이전에 바이럴은 운이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과학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공유하는지, 어떤 감정이 공유를 유발하는지, 어떤 포맷이 효과적인지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체계화했습니다.

 

2. 데이터와 창의성의 결합

그는 단순히 데이터만 보지 않았습니다.

데이터가 알려주는 것과 인간의 창의성을 결합했습니다.

"세상에는 창의성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3. 소셜 미디어 시대의 저널리즘

페레티는 가벼운 콘텐츠와 진지한 저널리즘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고양이 사진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그 오디언스에게 중요한 뉴스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4. 새로운 미디어 포맷의 선구자

리스티클, 퀴즈, GIF 스토리 -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디지털 콘텐츠 포맷들이 버즈피드에서 대중화되었습니다.


조나 페레티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

교훈 1: 작은 행운도 끈기로 제국이 된다

"초기의 작은 성공이 있으면, 그것을 통해 사람, 아이디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충분히 오래 지속하고 하면서 배우면, 작은 초기 행운을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더 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페레티의 나이키 이메일은 우연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우연을 20년 동안 연구하고 발전시켜 두 개의 미디어 제국을 만들었습니다.

 

교훈 2: 본질을 이해하고 플랫폼에 의존하지 마라

페레티의 가장 큰 실수는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에 너무 의존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배웠습니다. 플랫폼은 바뀌어도, 사람들이 좋은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어하는 근본적인 욕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

 

교훈 3: 실패는 배움의 기회다

비디오 전환 실패, 페이스북 의존, 버즈피드 뉴스 폐쇄 - 페레티는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실수들을 솔직히 인정하고, 거기서 배워 새로운 방향을 찾았습니다.

 

교훈 4: 데이터는 도구지 주인이 아니다

"데이터 주도적 세상에서도 창의성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 페레티는 데이터를 신봉했지만, 동시에 데이터만으로는 위대한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교훈 5: 변화를 받아들이되 핵심은 지켜라

AI 시대에 페레티는 또다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핵심 철학 - 사람들이 공유하고 싶어하는 콘텐츠를 만든다 - 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026년 현재, 조나 페레티는 여전히 버즈피드의 CEO입니다.

회사는 위기를 겪었지만 여전히 매달 수억 명에게 도달하고 있습니다.

그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형식을 실험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디지털 미디어의 미래를 재정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 순간의 장난기, MIT 도서관에서 논문 대신 나이키 웹사이트를 클릭했던 그 순간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조나 페레티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위대한 것들은 종종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고.

실패는 끝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이라고.

그리고 진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면, 플랫폼이 바뀌고 시대가 변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Viral Content Creation

 

석사논문을 미루다 세상을 바꾼 남자. 그가 바로 조나 페레티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장에서 그가 무엇을 쓸지, 우리 모두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나페레티 #버즈피드 #허핑턴포스트 #디지털미디어 #바이럴콘텐츠 #창업스토리 #미디어혁신 #소셜미디어 #콘텐츠마케팅 #성공스토리 #스타트업 #저널리즘 #미디어산업 #나이키이메일 #MIT #창업가정신 #디지털혁명 #콘텐츠전략 #퓰리처상 #위기극복

반응형